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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문화를 바꾸다 “모바일 증권사가 최종 지향점”

투자 문화를 바꾸다

“모바일 증권사가 최종 지향점”

 

 

 

 

 

 

 

유안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티레이더는 2016년 상반기 금융IT 관련 상을 여럿 수상했으며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빅테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인 유안타증권의 황국현 IT본부장을 만나 모바일 증권사 구현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글 권순주 기자 사진 김기남 기자

 

유안타증권은 2016년 상반기 금융IT 부문에서 가장 큰 이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 투자 기법인 ‘티레이더 2.0의 오픈’을 꼽았다. 티레이더의 오픈 이후 올 3월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벌어졌다. 인공지능AI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고, 티레이더도 주식시장의 AI로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Q 2016년 상반기 유안타증권은 금융IT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습니까.

A 우선 티레이더가 금융투자대상과 헤럴드경제 e서비스 대상을 수상했고 상반기 히트 상품에 선정됐습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티레이더M과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이 포함된 홈페이지myasset.com도 개편했는데, 기존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만 제공되던 티레이더 서비스를 회사 주요 채널에 제공하게 됐습니다. 티레이더M은 업계 최초로 간편로그인을 탑재하는 등 편리한 시스템으로 호평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업계 최초로 전사적 망분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금융권 최초로 국산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안정적 구축으로 벤치마킹 문의가 많았습니다.

 

Q 로보어드바이저 티레이더는 이제 유안타증권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하면서 담고자 한 가치는 무엇이었습니까.

A 티레이더는 투자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빅데이터와 접목한 시스템으로, 주요 정보를 분석해 시스템적인 매매 타이밍을 제공해 투자자들이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증권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이 첫째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진정한 고객 입장에서의 서비스 마인드 구축입니다. 티레이더는 일반 고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나 복잡한 가이드 대신 날씨 개념의 투자 정보와 쉽고 편리한 투자 도구를 제공합니다. 증권사가 꺼리던 주가 하락 예상 종목도 제공해 투자자가 하락장에서도 대주매매로 수익을 내도록 했습니다. 셋째, IT를 활용해 고객의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신감입니다.

 

Q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축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A  바둑은 한정된 공간에서 단 두 명이 대국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변수와 투자자들이 서로 맞물려 움직입니다. 알파고와 달리 주식투자의 인공지능 적중률은 한계가 있습니다. 티레이더도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전문가의 노하우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수많은 시뮬레이션 끝에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할 정도의 적중률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향후 업그레이드도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Q 특히 티레이더가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변화를 예측해 화제였습니다.

A  당시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가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황적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티레이더는 선물의 움직임 등 관련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사전에 매도 신호를 내렸습니다. 브렉시트의 공식 발표는 6월 24일 현지 시각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3시)였지만 찬성이 유력해진 시점은 현지 시각 오전 3시 경(한국 시각 오전 11시)입니다. 당시 티레이더 상장지수펀드ETF 자동 매매내역을 보면 코스피 지수 차트의 급락 시점(오전 11시 경) 이전인 오전 10시 9분 경 선제적 매도를 실행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수집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정보가 부족할 경우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티레이더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가 다루기 어려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객관적 투자 정보를 실시간 제공합니다.

 

 

 

Q 오는 10월 예정인 업그레이드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는지요.

A  개인이 펀드에 투자할 때 대부분의 증권사가 과거 실적에 기초한 추천 위주의 상품 소개에 그칩니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보 부족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적의 펀드 매수·매도 시기를 알려주는 ‘펀드레이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칭 ‘특화레이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티레이더가 모든 투자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범용적 빅데이터 분석 방식의 투자 도구라면, 특화레이더는 투자자의 선호 기법에 따라 투자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투자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한 매체 인터뷰에서 “유안타증권은 ‘완벽한 모바일 증권사’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밝히셨습니다.

A 모바일 증권사는 개인화에 기초해 투자자별 특성에 맞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IT 인프라 및 프로세스 등 모든 환경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해 투자 상담, 상품 선정, 투자, 사후관리 등의 투자 행위를 모바일 하나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 스타트업과 공조해 오픈 API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지요.

A 유안타증권은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 확산을 위한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트레이딩 시스템 관련 API는 물론 유안타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티레이더 2.0의 분석 데이터,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유용한 투자 정보 등을 열정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공개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아이템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과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유안타증권은 물론, 특화된 서비스를 받는 고객까지 모두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코스콤 등 유관 기관에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오픈 API를 통한 금융 핀테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중개 역할이 필요합니다. 핀테크 기업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는 금융사의 이해와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금융사는 원하는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핀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어느 금융사에서 필요로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오픈 마켓과 같은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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