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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PEOPLE/Global Now

2016년 IT 트렌드, 중간 점검과 하반기 전망

2016년 IT 트렌드, 중간 점검과 하반기 전망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보기술(IT)과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6년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올해 초 기대를 받았던 기술들이 어떻게 업계에 적용, 확산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하반기를 전망해본다.


글 임유경 LG CNS 총괄연구원 사진 가트너·한국경제DB 제공

 


글로벌 리서치 기관이 주목한 IT 트렌드, 디지털 비즈니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인공지능AI의 비즈니스 적용 방안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던 것처럼 최신 기술로 주목 받나 싶었던 사례가 생각보다 빠르게 상용화되며 업계에 기회 혹은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와 IDC는 2016년을 관통할 IT 트렌드로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목했다. 디지털 비즈니스란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곳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버Uber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센서를 통해 차량의 물리적인 위치가 디지털 정보로 전환되고, 이 정보는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소비자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우버 차량을 호출하고, 실제로 물리 세계라 할 수 있는 우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다. 즉 디지털 정보와 물리 세계의 정보를 융합해 기업은 사용자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디지털 비즈니스 사례들을 보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신생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존 업계를 위협하기도 하고, 전통적인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며 타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버는 택시를 단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Airbnb도 자사 소유의 객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체인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기업이 수익 모델 발굴이나 타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있다. GE는 기존에 판매하던 모터, 터빈에 압력, 온도, 속도 측정 등의 센서를 붙여 진단, 예방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함은 물론 GE디지털을 출범시키며 소프트웨어SW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디지털 뱅크,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적용과 확산이 모두 디지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가트너가 발표한 2016년 10대 전략 기술을 참조할 수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갖춰야 할 디지털 기술
가트너가 발표한 2016년 10대 전략 기술은 디바이스 메시와 3D 프린팅 소재의 다양화, 빅데이터의 활용, 진보된 기계학습, 보안 아키텍처, 진보된 시스템 아키텍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아키텍처 등이다.
가트너와 함께 IDC가 발표한 2016년 10대 기술 예측을 통해서도 어떻게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준비해야 할지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포브스에 따르면 IDC는 경영진 주도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 3세대 플랫폼 IT, 클라우드 코어,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을 선정했다.
가트너와 IDC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주목해야 할 기술 키워드들을 모두 모으면, 마치 세상의 모든 IT 신기술을 모아놓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신기술을 아우르는 설명이 가능한데 아주 간략히 공통적인 요소로 정리한다면, 첫째, 물리계 정보의 디지털화를 위한 IoT 기술, 둘째, 사용자 경험의 설계와 구현, 셋째, 진보된 기계학습으로 딥러닝 등의 서비스 지능화 기술, 넷째, 클라우드와 서비스 API 등 시스템 근간 기술의 변화로 볼 수 있다. IT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가트너, IDC의 2016년 IT 전망을 되짚어보고, 혁신 사례들을 통해 올해 초 기대를 받았던 기술들이 어떻게 업계에 적용 및 확산되고 있는지 기술 성숙도 및 향후 과제를 살펴보았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기술 키워드들, 또 수많은 IT 제품이 출시되는 IT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기술 키워드들이 쏟아지면,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어떤 기술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제품, 서비스와 기술들의 근본에 흐르는 핵심 동인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기술 키워드에 현혹되기보다는 기술의 성숙도를 검증해 빠르게 행동하는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2016년에도 어려운 경제 전망을 뚫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을 노크하면 냉장고 내부가 보이는 등 UX의 혁신 제품에 많은 관광객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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