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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PEOPLE/World IT

세계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한국판 SNS 기업의 도약

세계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한국판 SNS 기업의 도약

 

한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약진이 돋보인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이 눈부시다. 글로벌 가입자 수 6억 명, 일본의 국민 플랫폼이라는 영예를 안은 라인은 이제 일본을 넘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뭉친 스타트업도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

 

글 김윤진 기자 사진 한국경제DB 제공

 

 

6월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올 7월 중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일본에서 실시한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0년, 네이버는 지금의 ‘라인주식회사’인 네이버 재팬을 설립해 글로벌 SNS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일본에서만 약 5800만 명, 즉 일본 인구의 45.7%에 해당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SNS ‘밴드’와 ‘브이’ 및 웹툰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일본의 국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4개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글로벌 가입자 수는 약 6억 명, 월간 실사용자 수는 2억15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아시아 주요 4개국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억4470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기존의 SNS ‘밴드’에 이어 ‘폴라’, ‘브이’ 등 새로운 스타일의 SNS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며 우리나라의 첫 글로벌 SNS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국산 SNS
SNS 서비스의 전통적인 강자 페이스북과 신성 인스타그램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SNS인 카카오스토리의 인기가 여전하다. 우리나라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카카오스토리는 국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SNS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 관심사 기반 SNS 빙글Vingle, 교육용 SNS 클래스팅Classting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산 SNS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빙글, 전 세계 26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빙글은 ‘베리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관심사 기반의 SNS다. 3000개 이상의 관심사별 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2년 7월 베타 웹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3년 2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빙글은 2015년 하반기에는 월간 실사용자 수 1000만 명을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선정 ‘2014 베스트 앱’, ‘2015 대세 앱’, 스타트업 배틀 ‘비글로벌beGlobal샌프란시스코 2014’ 1위, 일본 ‘재팬 부트캠프 2014’ 1위 등을 기록한 빙글은 틈새시장을 파고든 성공한 국산 SNS다.
클래스팅은 수업 내용, 학습 자료, 알림장, 상담 등을 게시글과 댓글 형식으로 올릴 수 있는 교육용 SNS로, 학생과 교사 간의 즐겁고 안전한 소통 공간을 위해 당시 현직 교사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 260만 명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클래스팅은 교육과 기술을 더한 에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에릭 슈미트 구글 알파벳 회장이 한국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로 언급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클래스팅은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진출, 글로벌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SNS 기반의 개인화 교육 플랫폼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SNS 기업으로의 전략
지난해 네이버의 연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의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36%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출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라인 프리코인, 타임라인 광고 등 수익 모델의 다양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뭉친 스타트업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했다. 기존 SNS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용자가 늘어나며 폐쇄형 SNS 또는 관심사 SNS로 눈길을 돌리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기존 개방형 SNS의 단점을 일찌감치 간파한 빙글은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와 교류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를 보다 편리하고 깊이 있게 즐기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기존 SNS가 교사와 학생의 사생활 노출 등의 걸림돌이 있어 만들어진 클래스팅도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이 만나 전 세계가 인정하는 교육용 SNS로 탄생했다. 이처럼 대기업은 수익 모델 다양화를 통해 스타트업은 틈새 공략과 혁신을 위한 체질 변화를 통해 한국산 SNS가 세계 최고의 SNS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SNS 기반의 개인화 교육 플랫폼을 보급하고 있는 스타트업 ‘클래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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